세무사님들이 블로그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주제는 바로 ‘세무사 일상’ 글입니다.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줄여주는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잠재고객에게 나를 보여주기에도 좋구요.
스스로를 브랜딩하기 좋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복잡한 세무 관련 글보다 더 쉽게 포스팅할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그렇게 세무사일상 글을 작성하기 시작하여, 순조롭게 지금까지 이어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일상 글을 계속 써오신 세무사님들이 반드시 부딪히는 벽이 있습니다.
이것도 만만치 않은데..?
블로그 운영의 슬럼프, 하지만 억지로 이어가야 하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글을 자주 써보지 않으셨던 세무사님에겐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한다는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기록하는 것 자체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신다면,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세무사님께는 많은 스트레스로 다가올 것입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사진과 간단한 글을 올리는 것 조차 점점 힘들어집니다.
특히 별다른 일상이란게 따로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일상 소재조차 빠르게 없어지기 마련이거든요.
글을 쓰기 위해서 억지로 재미있는 일상을 연출해야 하고
글을 쓰기 위해서 억지로 사진을 찍어야 하고
글을 쓰기 위해서 억지로 시간을 내야 합니다.
하기 싫은 것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면 번아웃이 빠르게 찾아오지요.
처음엔 매일같이 올리던 블로그 글도 점점 시들해지고 결국 블로그를 운영할 마음이 전혀 들지 않게 됩니다.
여기서 끝나면 차라리 다행입니다.
더 심각해지는건 그 이후에 찾아오는 생각들인데요.
에휴.. 그래 내가 무슨 블로그 마케팅이고,
전문가 브랜딩을 한다고 하냐..
그냥 영업 더 하고, 대행사에 맡기자
하는 자포자기에 가깝게 마음이 틀어집니다.
그리곤 다시는 블로그를 쳐다도 안보게 되고, 억지로 블로그를 외면하는 일이 생기지요.
왜 그럴까요?
세무사님이 무언가를 계속하다가 포기했을 때
그동안 했던 것들이 모두 의미없어진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괜히 시간써서 운영해왔네.. 후회된다.
하는 자기 실망이 덮칠 수 있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는 건 어려운 일이고
번아웃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평생 번아웃 없이 세무사님이 블로그를 완벽하게 운영하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착각일 수 있지요.
중요한 것은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세무사 일상’이란 소재는 세무사님의 블로그마케팅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세무사 일상을 보여주는 것이 과연 브랜딩일까?
브랜딩에 대해 잘못 알고 계시기 때문에 저런 오해를 하시는 것 같아요.
세무사 일상을 보여주기만 해선 절대 브랜딩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습니다.
일반인의 퍼스널브랜딩과 전문직의 퍼스널브랜딩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 잠시 말씀드렸던 사항인데요.
전문직의 브랜딩은 철저히 ‘지적 매력’과 ‘유능함’을 보여주는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고객이 세무사님께 가장 기대하는 것은
세무사님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전문성과 신뢰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블로그에 보여주지 않고,
· 할 것 없으니까 사진만 올리는
· 나의 전문성을 보여줄 콘텐츠가 부족한
· 억지로 에너지를 끌어올려야만 하는
글을 고객이 봐야 한다면 어떨까요?
과연 그런 글로 세무사님의 브랜딩이 될 수 있을지 저는 의문입니다.
세무사님의 브랜딩을 더욱 잘 끌어올리기 위해선
세무사 일상글을 적을 때에도 전문성을 녹여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세무삼략에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